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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nna be (jhy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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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3. 7
    4. 2007-11-18

본문

오늘 다까시마에 딸아이 신발을 사주러 갔습니다. 이것 저것 고르고 골랐는데 마음에 안드는지 다 싫다고 하는 아이를 데리고 한쪽 구석에 있는 좀 비싼 나이키, 아디다스있는 곳에 갔는 한국엄마가 어린 아이랑 신발을 역시 고르고 있더군요.

제가 제 딸 아이에게 한국말을 하니 그쪽에 있던 아이가 저와 아이를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엄마가 아직 싱가포르에 오신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신발 사이즈를 고르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것 같았지만 모른척 했습니다.
속으로는 정말 도와주고 싶었는데 왜 선뜻 말을 걸지 못했을까?

근데 전 이런 적이 참 많이 있습니다. 속으로 안그런데 왜 한국사람이 있으면 모른척 하게 되는지...
오늘은 아이와 함께 집에오면서 그 엄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그 엄마가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했을 수도 있는데 왜 그리 찬바람나게 쌩~하고 왔을까?

여러분 들은 어떠신가요.. 저만 그런가요?


한번쯤 서로 웃을 수 있는 따스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맘맘님의 댓글

맘맘 (heatherna)

그러게요.. 저도 처음엔 왔을땐 그저 한국사람 만나면 넘 반가워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분들은 다 오래 돼신것처럼 보이면서- 넘 자연스럽고..- 눈도 마주치지 않더라구요.. 제가 뭐라도 물어보거나 부탁할사람처럼 보이는지.... 사실 그런게 아닌데.. 다들 비슷한 경우가 있었으리라 생각됍니다.. 지금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도 님처럼 선뜻 먼저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분들이 싫어할까봐.??. 아직도...

물론 어떤 분들은 한국말이 들리면 먼저 울 아가에게 '몇살이니?' 하고 살갑게 해 주시는 분들.. - 아직도 무지 반갑지요.. - 허나, 가끔 시내 나가서 눈 마주치면 팽 하고 돌리시거나..한국말 쓰다가 갑자기 영어로 돌변하는 그런 분들 많이 봤습니다요.. 쩝!! 기분 영..

심지어 요즘 집값으로 고민하다 어느 소문 괜찮은(?)hdb 사시는 분께 '거기 어떠냐?' 물어봤더니 짜증내시면서 한국사람 많아지면 안됀다고 딱 잘라 그러시더군요.. 민망 그자체.. 그분에 땅값을 지불하는 것도 아니구.. 한국사람 어딜가도 많은줄 압니다..
서로 서로 도울수 있을때 돕는게 좋은거 같네요.. 저도 낼 부터 실천 할랍니다요 !!! ^^ 먼저 다가서기..

앨런님의 댓글

앨런 (jneekim)

흠흠..왜냐하면요 저도 한인슈퍼마켓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오셔서 빈탄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걸로 서로 걱정하시길래 제 경험을 말씀드렸더니 빤히 쳐다보고서 아무말씀안하시더라구요.
두번째는 동네마켓에서 한국분이 저한테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여러가지 물어보셧어요 아는대로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고맙단 말조차도 안하십디다 ㅎㅎ 이 두번의 무안스러운 경험이후로 그뒤론 한국사람 인줄알아도 오지랖넘게 나서지않아요 저도 처음 여기왔을땐 여기사는 한국사람들 참 쌀쌀 맞다 생각햇는데 저도 그 쌀쌀맞은 사람들 대열에 합류한걸 알았습니다 ㅠㅠ 사람들이 다 내맘같지 않은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것같아요 ^^ 아 물론 여기 한국촌에 글 올리면 너무나 좋으신엄마들이 많죠 옛날에 한복이 너무 급해서 올렷는데 채 몇시간도 되지않어 여러분들이 쪽지주셔서 빌려주신다고 하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몰라요 물론 동네 아는사람한테 구했지만 그런 따뜻한 마음 가지신분들도 많겠지요 서로의 마음을 잘 모르니까 경계심이 생기는것같네요

자자맘님의 댓글

자자맘 ()

휴우~ 절망 속상한일이죠.. 저두 십년전 해외로 연수떠날때 모든사람들이 이구동성 한국인을 젤루 조심해야한다는 당부...아직 어린나이였지만 그때도 지금도 그럼 말들이 피부로 느껴질땐 속상하고 답답하고 우리나라사람들만의 민족성도 아니고  중국인들은 서로 돕고 어떻게든 정착하도록 알려주고 하는 아름다운모습을 많이 보여주던데 한국인이라 자랑스럽고 서로서로 도우면 산다면 낯선땅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즐거울것 같네요... 저두 지나가다 한국사람들 만나면 먼저 정답게 인사라도 나눠야 겠네요..
그래도 좋은 분들도 넘 많으니 힘내야겠죠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

다들 마음은 안그러면서...무안당하기 싫어서 그런걸겁니다.
속살이 여린 게가 철갑(게딱지 ㅎㅎ)으로 자신을 감싸고 다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온지 얼마 안되서 한국말을 듣고 반갑게 인사했더니 "씽에 온지 얼마 안되나 봐요" 하며 비소를 머금더군요. 심히 충격!!스러웠지만 그래도 지금도 오지랖입니다. 처음 왔을때 도움받은 한국분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 고마움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석이들맘님의 댓글

석이들맘 (yjmm)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면 이미 알고 있다고 무안을 당하기도 해요..
그래서 첨엔... 알려주다가 어느 순간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더라구요..그런 이런 이유로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특별히 반가운 기분은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좋은 분들이 더 많으시지만...
정말.. 가끔은...친구가 그리운 싱가폴입니다..^^

wanna be님의 댓글

wanna be (jhy119)

모두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뭐저도 생각해 보면 무안 당한 경험이 없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그래도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분이 있으시면 먼저 손을 내밀어 보렵니다.

smellsgood님의 댓글

smellsgood (smellsgood)

영어나 취향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싱가폴 처음 오신 분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 특히 매장 같은데 가서 뭐 알아보고 할때 영어 못해도 부딪혀 배우려고 하는데 옆에서 한국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알려주면 자기가 영어 못해서 무시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한국사람들 영어 빨리 늘리려고 한국사람 피하는 경우 많잖아요. 아이들 학교 보낼때도 한국아이 없는 곳 좋아하고..결국 살다보니 한국사람이 서로 도움이 많이 되는데도 말이죠..
또 같은 한국인이라고 아는 정보를 나누어주고 싶어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지라, 받는 사람에게는 엇나가는 정보일 수도 있는거구요. 어쨋든 친절함에는 감사인사부터 하고 불평이 있다면 속으로 하는것이 도리 아닌가 합니다..싱가폴 너무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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