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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 (assa0122)
    1. 1,306
    2. 0
    3. 10
    4. 2007-09-18

본문

그러지 마세요. 정말 섭섭합니다.


영어 막힐때만 전화하거나 해서 통역 해달라고 하고
길 모를 때만 연락해서 물어보고
은행 입금 같은 일 도와 달라고 하고
여행지 예약할 때 로컬 여행사 알아봐 달라 하고
좋은 정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하고
투션 선생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고
학교 등록하러 갈 때 따라가자 하고
학교 상담할 때 통역해 달라 그러고
영어, 수학, 중국어 학습 방법 공유하자고
그런 말 할 때는 그렇게 친절하게 구시면서....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수정해 주면 인상 바뀌고
어디 좋은 곳 있으면 혼자, 아니면 다른 분과 가시고
평소에는 연락 없다가 정작 급한 일 있으면
발발이 전화해서 어찌해야 되냐고 물으시네요.
늘 같이 다니시는 그 분은 쇼핑갈 때는 친구고 영어 쓸 일 있으면 제가 친구입니까?
오신 지 얼마 안 되서 이것저것 알려 드렸는데
그냥 제가 오지랍이 넓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저도 이제 갈 사람이지만, 그래서 이것저것 알려 드리고 이야기도 많이 해드렸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사는 방식이 서로 다른 거라서 그럴 거리는 생각을 해보기는 하는데
돈으로 마음 상하는 것보다 이런 경우가 더 섭섭하네요.


필요할 때만 부르는 그거, 그리고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거.
당신 친구들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거.(덕분에 저는 완전히 인간 말종이 되었죠, 아마)
그러지 마세요.
정말 기분 나빠요.




*게시판을 칙칙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도 울컥하네요. 좀 쌓였습니다.
상대 입장에서 본다면 저도 과히 좋은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급하게 통역 필요했는지 절 보고 반색하더니만 옆에서 뭐라 그러는 걸 듣고 있자니 신경줄이 날카로워져서요. 좀.... 그랬습니다, 오늘.

댓글목록

너구리님의 댓글

너구리 (junmami)

이럴 수 있습니다. 아리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이래서 항상 조심스럽고 충분히 고민합니다.

한국에 계신 지인들도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답구하면

연락없습니다. 입국전에도 이런 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너구리님의 댓글

너구리 (junmami)

한참쓰고 다운되서 다시 씁니다. 제 경우는 입국후 하다 못해

단기렌탈위해 문의드렸던 게시판의 닉네임분, 여러 부동산에이젼트

까지도 제게 직,간접으로 위안이 되었던 모든 분들께 집구하고 정리된뒤 안부전화와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사실 아무일 아닌데 하면서 받으셔도 전 사실 입국전 반가이

전화를 받는 것 만으로도 감사했거든요. 처음을 잊지 말고

아리님처럼 도와주고 상처받으시는 분은 없도록 예의를 지켜주십시오

두서없는 글 ....감사합니다.

이스트님의 댓글

이스트 (geeii)

상처 받으신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힘내세요..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

이 글을 읽으니, 생각나는 좋은 맘이 있네요. 잘계시지요? 승희어머니!  택시타고 가로 세로 둘러도 서너시간이라던...싱이 왜 그리도 멀고 넓은지요!!! 입싱후에 몇번 보고, 서로의 생활로 만나기 힘들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추석도 다가오고해서 안부차 쪽지를 보낼까하고 들어 왔다가...쌩뚱맞게 이곳에 글 남깁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아리님에게 맘 상하게 한 이가 저인듯해서요.
맘 푸세요.
그이도 아리님 입장이 될 날이 오겠지요.
우리가 우리 부모님들에게 그랬듯이...말입니다.

광수생각님의 댓글

광수생각 ()

아리님 속상해도 참으시고 힘내세요,
어차피 보상 받을려고 했던일이 아니였잖아요 저도 속상할때가 많이 있지만 오지랍(제가) 넒어서 그냥 놔둘수가 없어서 도움을 줬으니까 이해하고 잊는것이 편하지 않겠어요 아리님 같은분이 있어서 다른분이 편하게 정착할수 있지않을까요. 아리님,화이팅~

민님의 댓글

민 (toykit)

공감합니다.....
얼마나 배신감 느끼던지요......

그렇지만 다시 산뜻한 기분으로 힘 내세요....

엄마님의 댓글

엄마 (park581192)

아자아자 화이팅 그래도 이런 공간에 속마음 털어놓으시니 한결 개운하시죠?  사람이참 이기적인동물이라이런글을 보면서 나를 뒤돌아보고 또반성하게됩니다 이곳 한국촌에 오시는 분들그래도 정많으시고 우리교민들이어렵고 힘든일을문의하면 자기일 처럼 발벗고 나서시는정많은분들이에요상처 받으신 마음한줄기시원하게내리는 빗줄기속에ㅆㅣㅎ으시고오늘도 힘차게 아자아자........

아리님의 댓글

아리 (assa0122)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익명으로나마 여기 쓰고 나니 속은 좀 풀리네요. 하지만 또 왜 저런 어린 짓을 했나 싶은게 부끄럽습니다. 그냥 살던대로 살려고요. 3년 간 친구 없이 지냈는데 몇 달 못 참을까요.(처음 여기 올 때 한국인과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털고 애들 키워야죠.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밑의 데니스님도요.^^

해리포터~님의 댓글

해리포터~ (a2nmn)

싱에 있는 맘들 거의가 그렇지 싶네여!
전 부지기수로 겪었고 지금도 겪소 있읍니다!
싱 맘들....
정말 먼생가들로 사시는지 ...
인격과 배려심은 없는 사람들 같습디다~
이제 그러려니 ...
안그런 사람과 인간관계을 가지심이 더 빠를거 같슴다~
더 이상 그런 여자들 도와 주지마시고...
가치 없는 인간들땜에 상처 받지 마시구 힘내세요~
팔팅~

호빵맨맘님의 댓글

호빵맨맘 (imlioba)

ㅋㅋ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먼저 쓰신 분이 계시네요..
이제 저도 끈달린 인형같은 짓 그만하려구요..
아니면 유료 ARS 서비스로 제 전화를 바꾸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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