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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카페
- [re] 구구절절 옳습니다
- 햐햐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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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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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촌의 분위기를 잘 아시는 분께서 이런 글은 쓰시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시면서도, 괜히 이런 소리했다가 이지매나 당하지 뭐 하고 안하신다고 하던데... 용기 대단하십니다.
일 때문에 와서 이제 약 8년 되었군요. 그동안 주택 값을 비롯해서 여러가지가 한 싸이클 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새로 생긴 것이 바로 유학생 급증 현상이지요.
교육열 강한 우리 국민이야 교육 잘 시킨다고 소문 난 사회엔 어디나 많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싱가폴의 경우는 뭔가 다릅니다. 우선 자생적으로 유학생 그룹이 생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학생이 더 늘어온 미국 등과는 달리, 싱가폴 정부 - 그것도 관광청 이 처음 주가 되어 - 가 나서서 홍보를 하고, 거기에 싱가폴 정부의 또하나 전략 사업인 의료 서비스 - 한국 교민에겐 별 혜택 없는 - 를 끼워 넣은 상품의 일환으로 추진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궁금한 것이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단기간에 그것도 한번에 마스터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요?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유학원, 여행사 마다 위의 문구를 광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 수 있는 교육 환경인가요?
물론 오랫동안 이곳 현지 생활을 자연스럽게 하고 현지인들처럼 살면, 현지인 수준의 일상 언어 수준은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상 생활의 수준입니다. 그것도 현지인과 같은 생활을 할 때입니다.
대부분의 단기 유학생과 그 가족을 보면, 생활은 한국식으로 하고, 전적으로 유학원이나 다른 학부모들에게 의존하고, 그것이 곧 신념이 되고... 그나마 그런 모임 자체도 나름대로의 목적에 맞게 또 소규모를 나뉘더군요. 싱가폴 속의 작은 서울처럼. 그런 분위기에서 싱가폴 현지인이 자신들의 생활 패턴 덕에 두 개 언어를 하는 문화를 어떻게 흡수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요?
더 중요한 것은 영어의 경우 그 수준입니다. 영어를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영어가 다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즉 말을 한다고 그게 다 좋은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솔직히 말하는 영어를 들으면 그 사람의 교육 수준을 대강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수준의 영어가 단기간에 그것도 중국어와 동시에 된다고 믿으시는지요?
전에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이곳의 중국어는 솔직히 상스러운 억양의 중국어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은유적인 북경어와는 다르지요. 그런데 정작 그 중국어가 한국인들에겐 일부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돈내고 배울만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럴 가치가 있나요? 그것도 잘 배웠을 때 얘기이고 단기간 배우는 것은 어차피 소용도 없지요.
단기 유학생으로 인해 싱가폴 정부, 저희처럼 주택 소유자, 한국인 상대 업주 들은 솔직히 덕을 보는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민족의 입장에서 앞으로 자라날 예민한 시기의 학생들이 정말 자신들에게 혜택이 되어 돌아오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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