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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단기유학이 필요한가?
  • 티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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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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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년 새학기를 목표로 싱가포르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의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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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질문들을과 답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참 용감하시다는 생각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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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어리지 않은 학생들을 데리고 단기유학을 감행하시는 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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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라로의 유학이 쉽지 않지만 특히 싱가포르같은 경우는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이 오시는 걸 보면 이 분들이 과연 단기로는 2~3년, 장기로는 10년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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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로 유학을 오시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과 공교육비가 싸다는 인식이 대부분 어머니들의 생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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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의 학생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첫번째 생각은 초등학교 입학전 학생에게나 해당되는 장점일 뿐이고 이 마저도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공부해야하는 부담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문제입니다. 유학을 결정하시기 전에 싱가포르 공립학교 교과서를 한번 구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는 그래도 부모님들이 접해 보셔서 1~3년 교과서는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4학년 교과서 부터는 아마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두 손 번쩍 드실 겁니다. 중국어는 이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교과서부터가 난해한 그림입니다. 이를 어찌 하실건지부터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아주 여유가 있으시면 개인레슨으로 모두 잡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워낙 기초가 없는 상태서 출발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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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님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가면 다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는 절대로 아닙니다. 날마다 나오는 숙제, 끊임없이 계속되는 시험과 평가, 그 외 각종 레슨으로 아이들은 이미 저학년부터 파김치가 되기 일쑤입니다. 특히 저학년은 거의 엄마의 손길이 절대적인데 혼자나와서 홈스테이하는 아이들은 말할것도 없고 엄마와 설사 같이 나와있다손 치더라도 별로 도움이 않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여기에 고학년 학업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에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와 겹치기까지 하면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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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싸다는 이유도 아마 싱가포르를 택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일 겁니다. 하지만 공교육비외 학교공부를 따라가기 위한 래슨비도 감안하셔야 하고 각종 허가갱신비에 기부금까지 한다면 어떤게 더 유리한 지 모를 정도입니다. 또한 작년부터 뛰기시작한 콘도 렌트비는 이제 월 3,000싱달러 밑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이 마저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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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다시 귀국하면, 이곳에서 쌓은 영어, 중국어 실력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지도 고려 대상입니다. 아마 한국적인 풍토에서는 거의 불가능 할 겁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봐도 아이들은 빨리도 배우지만 빨리도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냥 막연히 귀국해서 동네 학원같은데 계속 보내고 또 영어 만화영화 꾸준히 보여주면 되는 것 아냐? 하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은 아예 단기유학을 계획하시지 않는게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더욱이 고학년 인 경우에는 경유의 수가 더 복잡합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입학은 눈앞에 둔 경우라면 이는 고차방정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공부한 실력으로 특수중학교나 특수고등학교를 진학한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집니다만 이런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마 이곳에서 최소 5년이상은 갈고 닦아야 입학지원서에 영어, 중국어 상급이라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될겁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공부했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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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신 어머님들이 가장 오해하시는 부분이 아이들이 1~2년 학교다닌 후에 일상생활에서 하는 영어, 중국어 회화실력을 보고 " 아이고 우리 아들,딸이 참 영어, 중국어를 잘한다"고 착각하시는 부분입니다. 이곳에 오신 목적이 그저 일상생활 그것도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회화를 목표로 오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언어의 모든 영역 즉 말하기, 듣기, 쓰기등 모든 영역에 실력이 향상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착각입니다. 우리 어머님들 중에 이런 말씀하시는 분 이 많습니다. 아이의 성적이 고학년으로갈수록 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그저 아이들이 학교생활하면서 익힌 일상회화 실력을 언어의 모든 부분의 실력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작문과 조리있게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이들의 성적은 뒷걸음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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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실력은 이곳 인도아이들보다 뒷처지게 되고, 중국어 실력은 로컬 중국인들에게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 한국학생이 약한 부분이 쓰기와 말하기입니다. 인도아이들은 일상적으로 영어를 쓰고, 중국아이들은 영어나 중국어를 일상에서 쓰는데 우리 아이들은 전혀 그게 않되니 당연히 떨어질 밖에요. 특히 쓰기는 참 어려운 부분이죠.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성적이 고학년이 될 수록 떨어지는 건데 우리 부모님들이 잘 생각하셔야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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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현상을 가지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학"을 결정하실때 그게 단기든 장기든 간에 큰 밑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짧게는 2~3년후, 길게는 10년후에 정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의 기존 아이들과 경쟁해야하고 또 여기서 배운 언어실력도 유지를 해야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죠. 지금 닥친일이 아니니까 나중에 생각하지 뭐. 하셨다가는 어물어물하시는 사이 2~3년이 훌쩍 지나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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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도 아이교육을 위해서 싱가포르로 와서 살고있고 아직도 위의 고민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이미 오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오시지 않은 분들은 위의 문제들을 고민하시고 난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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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어떤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서 쓴 글도 아니고 누구의 비난을 받기위해서 쓴 글도 아닙니다. 단지 읽어보시고 참고 되시라고 쓴 글 이므로 혹시 읽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신다면 과감히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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