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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아줌마 (choh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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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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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한 학년이 마무리가 됐네요.
저희 애들은 G1, G3인데 오늘 G3 Class Party에 다녀왔어요.

G1은 어제 했는데, 반 대표가 그냥 돈만 보내면 자기가 알아서 음식 준비한다고 해서
돈만 보내고 안 갔더니, 아이가 집에 와서는 엄마는 왜 안왔냐고 학교에서 울었다며
찡찡대더라구요.
이젠 뽀뽀도 잘 안하려고 하는 녀석이 왜 학교에서 엄마를 찾는것이냐?
몰라서 안갔지? 무직인 내가 일부러 안갔겠느냐??.... ㅠ.ㅠ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냥 가도 되는걸 좀 잘 알아볼걸 후회가 되기도 했답니다.

G3 딸내미는 오늘 와도 되고 안와도 된다며 엄마가 선택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친구들 엄마들은 온 댔다며... 오라는 얘긴지 말라는 얘긴지...
쏘쿨한 것 같지만 아마도 다른 엄마들도 온대니 엄마가 와야 하긴 할 것 같은데
엄마의 영어가 영 신통치 않으니 챙피한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어쩌라는 것이냐??
이놈의 영어생활은 언제쯤 해결될려는지, 저도 밤새 갈까말까로 잠을 설치고,
그래도 엄마들 많이 온대니 티도 안나겠지 하고, 얼굴에 철판으로 도배질하며 학교에 갔답니다.

사실 오늘 놀라운 일은 학교에 간 것이 아니고,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엄마들이 빈 손으로들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맘속으로 어머 이 외국 여편네들이 나보다 더 얼굴 두껍네하며 보고 있는데,
들고 온 선물을 조용히 밑으로 내려 놓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한테 바로 보여주며 은근 뜯어보라 강요의 눈빛 한 번 쏴주고,
선생님도 무지 기뻐하는 것도 아니고 귀찮은 것도 아니고 별로 개의치 않고 후닥 뜯어보고 땡큐한 번 쏴주고... 기브앤테이크^^.
(아. 우리선생님이 선물 밝히는 그런 선생님은 절대 아녀요. 오해마시길. 파티준비도 혼자 다하고,
책상에 조금만 뭐 묻어도 자기가 금새 닦고, 책상 줄 흐트러진 것도 못보는 솔선수범형 서양선생님)
선물도 내 참 주기도 뭐 하겠구만,
사탕병(거기 상품권이라도 넣어야 되는거 아녀? 정말 빈병..^^),  와인, 스카프, 초코렛등등...
빈손으로 가서 그 장면을 계속 보자니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아... 여기 문화는 이런거였구나... 말 그대로 farewell party. 작은 정성, 고마움 그리고 안녕...

집에 와서 아점으로 밥 한 대접 먹고 누웠다가
뭣도 모르고 땡큐만 준비하고 다녀와서는 아직도 멍해있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내년엔 잘 준비할 수 있을까요??
ㅎㅎㅎ 그래도 부끄럽긴 한데... 난 몰래 줘야징...ㅋㅋㅋㅋ

모두들 즐거운 방학되세요~~~!
(평소에 글 한 번 안쓰다 정신 좀 챙길려고 몇 글자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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