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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 궁금한 싱가폴 화장실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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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r (mr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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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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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축축한 맨 바닥을 맨발로 들어가서 볼일보고 그러나봐요.
외국은 그머냐, 카펫이던가, 그게 깔려있고, 샤워시 커튼을 쳐서 화장실 바닥에는 물이 안튀기 게끔하잔아요. 하지만 샤워하면 바닥이며 온 바닥 심지어 변기까지 물을 튀기면서 샤워하고 왜 슬리퍼를 안 신는 것일까요? 강아지까지 있어서 가끔 화장실 바닥에 오줌을 지려 놓기도 합니다.
볼일있어서 화장실 갔는데, 바닥에 누런 오줌이 지려 있을때면 환장하겠어요.
싱가폴에 있는 한국친구가 화장실 슬리퍼 (물에 안젖는거 있잖아용, 바닥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서
물이 안묻는 신개념 슬리퍼!) 그걸 사다달라고 해서 싱가폴에 가져왔는데, 친구를 못나게 되어
슬며시 남친집 화장실에 두었습니다. 혼자 속으로 식구들이 좋아하겠지? 이러면서
하지만 저의 기대와 달리, 화장실 슬리퍼는 화장실 밖으로 내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만 신는 답니다.
이해가 안가서, 니네집은 왜 화장실에서 슬리퍼 안신니? 하니까 대답을 못하더라는..
좀만 신어보면 편한거 느낄수 있는데,,이건 저만의 착각인걸까요?
그리고, 왜 양말 신은날 현관에서 양말을 신발속에 숨겨 놓는건지,,그럼 그 양말은 다음날 다시 신는건지,,왜그렇지 왜그렇지?? 혼자 고민하다가, 물어보고 싶어요,,
왜그런겁니까,,,이해가 안가요.
댓글목록
being님의 댓글
being (michelle1024)
ㅋㅋㅋ 디어님 혹시 싱 오신지 얼마 안되셨죠? ^^
우선 화장실 슬리펀, 남친(차이니즈 싱가포리안)넨 슬리퍼 신어요.
근데 난 예전부터 화장실에 슬리퍼 안두는 스탈이에여. 지금도 물론.
그냥 맨발로 뛰어 들어가구여. 대신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서 바닥이 젖을일은 없지요.
디어님 남친네 케이슨 남친네 자체 문화인듯..^^
전 슬리퍼말구 다른일로 이런저런 사소한 정말 화장실 휴지, 변기뚜껑 갖구도 신경전 벌였더랬습니당..ㅡㅡ; (남친이 웹에 이래저래 글 올리지 말래서 디테일한건 생략하겠습니당..ㅋㅋ)
분명한건, 누구나 비슷한거 같아요..자기가 오랫동안 살아왔던 스타일에 대해서 터치하는건 누구나 싫어하는듯해요.
전 화장실 슬리퍼가 한번은 젖어 있길래 빨리 건조되라고 비스듬이 세워놧더만, 것 갖고도 한소리 하더군요. 나도 성격 한까칠한다고 듣는 편인데, 나보다 더 한듯 ㅋㅋ.
그냥 자기네 집이니까 하고싶은대로 하라구 냅두고 안건드려요 전.
근데 언제 다시 바뀔진 모르겠지만, 남친이 그러더군요, 자긴 담에 결혼하면 와이푸가 데코레이션하는거나 가전제품 가구 선택 취향등등 모두 전적으로 동의 할꺼라고.
걍 지네집이니까 여지껏 하던대로 슬리퍼이슈는 디어님께서 포기하심이 어떠실지? ㅎㅎ
아 글구 양말은 글쎄요..
전 울집이 현관 밖에 신장이 있는 지라 까먹고 양말 안 신고 나갈까봐, 가끔씩 스니커즈 신을때를 대비해서, 양말(물론 안신은 깨끗한 양말을)을 미리 신발속에 넣어 두곤 한답니다, 주로 맨발로 다니는지라..ㅋㅋ
그래서 남친네 갔을때, 언젠가 남친 양말 안신고 운동화신은게 생각 나길래, 이렇게 해 두라고 새 양말을 넣어 두긴 한적 있는데..글쎄요..
앗,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그런걸 본듯도 해요..
어느 나라였더라..?
조호바루 친구집에서였나..? 암튼 최근이었는데, 친구 남동생이 양말을 벗어서 신었던 신발속에 늘 넣어두더라구요. 아마 차이니즈계들이 그런듯..
내가 언젠가 것도 물은적 있었던것같은데, 내 친구왈, 냄새나서 집안에 안들고들어간다고.
그럼 얘네 엄마가 하우스와이픈데, 나중에 빨래 하는것 같기도하고..잘 기억이 안나네용..
저야 친구가 워낙 털털하다보니까 별의별것 다 물어보곤하는데, 남친분이 혹시 센시티브 하신 분이라면 직접 물어보시면 좀 싫어하실수도 있을듯해여.
걍 디어님도 남친네 가실때 신었던 양말을 똑같은 방법대로 벗어서 신발속에 넣어두고 집안에 함 들어가보면 어떨까여? ㅋㅋ
그럼 남친이 모라고 코멘트를 하지 않을까여? 너 왜 이거 여기 벗어놔? 하는 식으로..ㅋㅋ
전 이제 겨우 일년 되가는데여..살다보면 이해 안되는, 가끔씩은 신기하기도한 요상한 부분(point of korean's view,kk) 많으실꺼에여..ㅋㅋ
한가지 얘기 해 드릴까여?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앉았던 사람이 내리고나면 곧장 안앉더라구요.
그리곤 기다렸다가 손바닥으로 의자 엉덩이 붙이는 부분을 두세번 툭툭 두드린 담에 앉아요. 가만히 지켜봤더니, 한명만 그러는게 아니라 몇번 그런걸 봤더랬어요. 차이니즈계들만.
그래서 남친한테 물었더니, 그런게 있대여, 남친도 이윤 잘 모르겠지만 하면서 그러는것 같더라고 하더군여.
그뒤 조호바루 사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중국계들이 그러는데, 앞서 앉았던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는채로 앉으면 뭐 종기가 옮는다나..종기가 난다나.. 암튼 머 그런 말들을 하더군여.
일리가 있는것 같나여?
암튼, 좋은건 덕분에 내가 피곤할때 빈자리 나면 난 잽싸게 앉아버리지요..ㅋㅋ
-_-님의 댓글
-_- (iamgang)
맨날 눈팅만 하다가 제가 처음 왔을 때 궁금해 하던 것을 똑같이 궁금해 하시길래 글 남겨요.
저도 여기 첨 왔을 때 집집마다 거실이며 부엌까지 화장실스럽게;; 타일을 쫙 깔아놓은 걸 보고 참 인테리어 센스 없다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게 합리적인 것 같던데요.
아무리 쓸고 닦고 말리고 잘 해도, 또 에어컨 빵빵하게 잘 틀고 지내도 여기는 습기며 곰팡이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런 이유로 특히 화장실은 슬리퍼며 샤워커튼 쓰는 집이 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다른 사람 집 앞에 양말이 들어있는 신발이 놓여져 있다면 그건 십중팔구 그 집에 손님이 오신 걸거에요.
날씨가 덥고 땀도 많이 나다보니 아무래도 양말이라는 것이 여기선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엔 양말을 벗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고 바로 화장실부터 가서 발부터 씻는 경우도 있구요.
집에 돌아갈 땐 다시 신어야 하니까 그렇게 신발 속에 양말 넣어놓는 거구요. 자기 집이면 아마 곧 세탁기에 넣을 거에요. 절대로 다음날 다시 신으려고 그러는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_-;;
우리나라에선 남의 집 방문할 때 양말 안 신는 게 예의가 아닌 것과 반대인 경우겠죠? 그러니까 싱가폴리안 가정을 방문할 땐 싱가폴리언 스타일을 존중해서 따르시던지 아니면 양말을 신고 들어가실 경우 한국에선 그 반대의 경우가 예의라고 꼭 말씀드려야 오해없으실 거에요. ㅎㅎ
우드님의 댓글
우드 (emtomeone75)
dear님 맞아요~ 여긴 화장실에서 슬리퍼 안신어요~ 우리집 경우도 그래요. 바닥이 젖어있으면 나오면서 발 한번 물로 찌끄려서 닦고 화장실 바닥 앞에 있는 천조가리에 툭툭 대충 닦고나와요. 그게 편한가봐요. 저도 슬리퍼 사왔는데 신고벗고가 귀찮아졌어요.
그리고 양말은.. 네, being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집안에는 지저분 하다고 안신고 들어오구요 문쪽 가까운데 바람 잘 통하는데다가 살짝 벗어놓아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까지 넘 신기하고 이상했는데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이제는 더 편하다는... ㅋㅋㅋ
whitestar님의 댓글
whitestar (whitestar)
글을 읽고 보니 제가 다녀본 싱가폴 집들의 80%정도가 화장실에 슬리퍼가 없었네요.그런데 저도 집에 슬리퍼를 사다가 두었지만 잘 안신게 되더라구요. 그냥 슬리퍼는 화장실문 안닫히게 받쳐주는 용도로 전락해 버렸어요.
양말도 마찬가지구요. 양말이 더러운것으로 여기는 이곳의 문화지요.
어떻하나요. 어차피 다른문화,다른 습관, 다른 사고로 살던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뤘는데...
서로의 문화 이해하며 절충하며 사는것도 국제커플의 또다른 큰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Joey님의 댓글
Joey (lej0626)
싱가폴 사람들 화장실에서 슬리퍼 안신는거 맞아요.
제 남친은 한국왔을때도 그러길래 제가 질색팔색하고 신겼는뎅,,
싱가폴집에서도 다그러길래 저도 할수없이...
그 나라문화려니 하고 따라야할듯 싶어요.
양말도 똑같구요.ㅋㅋㅋ
정말 첨엔 너무 웃겼는데..그거 벗어놓는게 더 웃기지 않나요?
싱가폴사람들도 우리하는거 보구 이해안가는게 있을테죠..
참고로 제 서양친구는 한국사람들 아침에 왜 샤워안하고 얼굴만 씻 냐고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다 문화의 차이인것같아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재밌기도한...
dear님의 댓글
dear (mr8369)
저도 그쪽 문화를 존중 하는 차원에서 시댁쪽은 터치안하지만,남친은 저랑 같이 살 거기 때문에 터치 약간 들어가야 할듯 싶어요 ㅋㅋ
시댁에는 제 전용 슬리퍼를 keep 해두고.
저번 여름에 한국와서도 양말을 운동화에 꽂아두던데 ㅋ 좀 우껴요.요번 3월에 한국오는데 그때도 지켜보려구요.
추운날씨인데 꽂아두나 안꽂아두나. 꽂아두면 사진 찍어 놓려구요.
똘님의 댓글
똘 (yuksuju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꽂아두면 사진 찍으신다구요 ㅎㅎㅎㅎㅎㅎ
너무 재밌네요.
민트초코님의 댓글
민트초코 (ashakim)헉,, ㅎㅎ 제 신랑도 신발에 양말 벗어두던데,,,, 저는 신랑만 그런줄 알았는데 이곳 문화였네요^^
being님의 댓글
being (michelle1024)
근데 진짜 그 양말 신발에 남겨두지말고, 그냥 벗어서 곧장 세탁물 바구니에 넣음 안될까나..?
그 신발에 남겨진 냄새나는 양말은 나중에 누가 수거하나요? ㅋㅋ
whitestar님의 댓글
whitestar (whitestar)
본인이 직접 수거 안할시에는 양말들고 얼굴 한번 부벼주고는 빨래통으로.
아니면 남편이 샤워할때 욕실안으로 던져주세요.
신라면님의 댓글
신라면 (kim6886)
맞아 맞아... (ㅋㅋ)
저도 화장실 슬리퍼 찾아 온갖 쇼핑몰을 다 뒤졌건만.
결국엔 못찾았어요.
한국가면 화장실 슬리퍼 한 20개 사오려구요.
거실 슬리퍼도 많지 않아요.
맞아 그리고 양말...(하하하)
저 그거보구 엄청 웃었어요.
문화가 다른데 어쩌겠어요.
그래서 전 우리 신랑한테 가르쳤답니다. 신발에 양말 넣어놓지 말라구...
娜娜님의 댓글
娜娜 ()
ㅋㅋㅋㅋㅋ
오랫만에 들어와서 답글들 보고 완전 폭소!
문앞에서 양말 벗는게 하나의 문화였군요. 전혀 몰랐어요. 전에 같이 친척집 갔는데 문 앞에서 양말을 쑥 벗어서 완전 혼비백산 했었거든요. 속으로 온갖 생각을 다 했었어요. '얘가 왜이러지... 얘네 집은 양말도 못신고 살았나(어릴 때 집이 가난했었대요)... 혹 심각한 무좀이 있는건가' 등등. 그 때 알았으면 한국은 너네랑 문화가 반대다 설명해 줄 수 있었을 텐데... 3년전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웃겨요^^
세헤라자데님의 댓글
세헤라자데 ()진짜 재밌어요.. 울신랑집이랑 똑같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