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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든 단풍닢 (roren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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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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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 남자 친구가 무슬림이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집안은 크게 개방적이라 외국 남자와 결혼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무슬림이라는게 마음에 걸리우.
특히 테러 사건 이후로 무슬림에 대한 한국 내 시선도 좋지 않은 거 같구.
결혼하면 한국에서 살수 있을지?
상대남이 바람이나 안 필지? (일처다부제라고 하든데)
그리고 딸애가 워낙 소시지랑 삼겹살 같은 돼지 고기를 좋아했는데,
그걸 완전히 끊고 살 수 있을지?
혹시 몰래 먹다가 들키게 되면, 시댁에서 구박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심히 걱정되오.
혹시 한국분 중에 무슬림과 결혼했거나, 개종해서 잘 살고 있는 분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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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걱정되는 아버지가...
안녕하세요...
싱가폴에서 무슬림 남편과 두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전에 한국촌에서 따님으로 생각되는 분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본인도 걱정이 되는지 중국사람이 아닌 말레이 계통과 결혼한 사람을 알고싶어하는 ..
도움이 될까 해서 짧게 씁니다...
무슬림이라는게 마음에 걸리우.
특히 테러 사건 이후로 무슬림에 대한 한국 내 시선도 좋지 않은 거 같구.
답) 무슬림이란 종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이런 걱정 안하십니다.
저도 아는것이 별로 없어 자세히 적기를 삼가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보면 테러범인 안중근 의사와 오늘의 무슬림 테러범을 비교해본다면 ....
어떤 종교이던 ...어떤 단체이던 밟으면 밟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꿈틀 거리는 사람도 있고 되밟아서 갚아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남이 바람이나 안 필지? (일처다부제라고 하든데)
답)남편과 그 가족,친구 등등 주변엔 일부 다처제에 해당되는사람 한사람도 없습니다.(일부다처제도 그역사와 이유가 있는데 알고나면 안심하실겁니다)
이혼한사람은 딱한사람 있는데.... 바람피워서,밤 늦게 술먹고 들어와서,마누라 때려서....이런말 들어본적 없습니다.
그리고 딸애가 워낙 소시지랑 삼겹살 같은 돼지 고기를 좋아했는데,
그걸 완전히 끊고 살 수 있을지?
답) 전 끊고 살고 있습니다.
남편의 종교가 금기하니까....나도 먹으면 안된다면 견디기 힘들것입니다.
왜 금기하는지 이유를 알면 자연스럽게 먹고싶지않습니다.
혹시 몰래 먹다가 들키게 되면, 시댁에서 구박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심히 걱정되오.
답)결혼한 집안의 금기된 음식을 몰래 먹는 그런 철딱서니 없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많은 편견을(슬림, 유색인종) 이겨낼수 있는 따님이였으면 그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수 있을겁니다.
구박이 엄청나다구요???
전 한번도 구박을 받거나 남편,시어머님 또는시식구들에게 시집살이 받아 본적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인성이 잘 다듬어 진사람은 비록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알수있습니다.
전 그것 딱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한지 14년하고 4개월됬는데...그 인성은 안바뀌더군요.
한국엘가도, 친척들중 우리집에 다녀간 모든사람들이 하는 공통된말:-
야~신랑 참 인간성이 됐다...
참고로 아빠 사촌이 둘있는데 한분은 싱가폴 중국계여성과 결혼해 깨쏱아지게 잘 살고있습니다.
골프도치고 차도 새것으로 바꿨다는...무엇보다도 인간성이....
도움이 되셨길...
잘 새겨 읽어주셨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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