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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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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 (kslim337)
    1. 1,281
    2. 0
    3. 2
    4. 2010-11-12

본문

이제는 열정이 없다.

한때는 지금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일주일씩 밤을새면 일을 한적이 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또 페이를 해주는것도 아니었는데 기계가 돌아가는게
너무 재미있어서,밤을 새고 또 새며 기계(관)를 구상하고 또 구현하던 적이 있었다.
잠을 자도 자는게 아니요 내일의 일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수단이였다.
하물며 꿈속에서도 구상하고 있는 일이 나왔던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 그열정이 식어버린 지금, 아무리 집중을 해도 결과가 안나온다.
잠깐의 슬럼프?  아니다 이제 확신이 섰다.  더이상 나는 이일을 사랑하지 않는다...
꽤 긴시간을 그래서 일에 손을 떼었다.  마치 오래사귄 연인이 별거를 하듯..
그런데 마치 금단현상과 같이, 손에 익숙하던 일과의 별거는 또다른 무료함을 가져다 주었다.
내가 없어저버린듯한 느낌...돌아가기는 너무 싫고, 새로운 일을 찾아서 해보고 싶지만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아니 나는 정확히 알고 있다, 이게 아니라는 것을...

누군가가 결혼은 3번정도 하는게 딱 적당하다고 했다.  첫번째 결혼은 감정위주로
치우치게 돼고, 두번째는 정반대로 너무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세번째 가야지 알맞은
발란스를 유지하게 된다고...  나는 지금 몇번째 결혼을 한것일까???
회사는 정확히 세번째이다...

이 척박한 싱가폴로 새장가를(혹은 도망을) 온 지금...몬가 다시금 예전의 열정을 구하고 있지만..
어쩜 이것은 답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묻혀서, 여기 애들처럼...
10시출근에 점심 두시간 먹고, 애프터눈 오전.오후 티타임 1시간 하고 6시 칼퇴근?
이게 나의 세번째 결혼 생활일까?

한가지 좋은점은 열정도 없어지고 큰욕심도 없어지고, 다 포기하고 나니까...
요즘 한동안 화제가 돼었던 행복이라는 느낌이 더 자주 오기도 한다.
마취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댓글목록

고구마님의 댓글

고구마 (kslim337)

안주무실것 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이군요.  언젠가는 놓아야겠지요.  그전에 한번 확 피우시길...

고구마님의 댓글

고구마 (kslim337)

별거 없어요.
그냥 묻혀 가는 것 같음.
가다 보면 종점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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